유용화 앵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전국에서 시행됐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열이 나는지 확인한 뒤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응원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험이 치러졌는데요.
임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하경 기자>
(장소: 서울 동성고등학교 (지난해 수능일))
지난해 수능 날, 시험장 앞은 응원을 나온 후배들로 가득했습니다.
현장음>
“3초간 함성 발사!”
북과 꽹과리 소리, 시끌벅적한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장소: 여의도고등학교 (오늘 오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달랐습니다.
응원전 없이 한산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간절하게 수험생을 격려하는 마음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꼭두새벽부터 나온 학부모는 두 손을 번쩍 들며 아들을 응원합니다.
꽉 안아주며 힘내라고 기운을 주고 자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교문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허겁지겁 뛰어오는 수험생이 보입니다.
경찰차를 타고 급하게 들어온 학 학생도 안전히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긴장된 모습이지만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밝은 웃음도 잃지 않습니다.
(장소: 세종 양지고등학교 (오늘 오전))
세종시에 있는 또 다른 수능 시험장 역시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현장음>
“수험표 확인하겠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시험장 앞은 응원하는 가족들로 북적거렸을 텐데 텅 빈 모습입니다.
자녀를 데려다주고 곧바로 차를 타고 떠나는 학부모가 대부분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아들과 함께 온 학부모는 도시락을 주며 수능 잘 보라고 독려합니다.
인터뷰> 방희진 / 수험생 학부모
"워낙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좀 어려움도 많고 그랬는데 최선을 다해서 수능 잘 보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수능이 진행되면서 학교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임하경 기자 hakyung83@korea.kr
“예년과 다르게 이번 수능은 발열 확인을 하고 손 소독을 해야만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천3백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수능 지원자는 49만여 명으로 역대 가장 적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김명신, 임주완 / 영상편집: 김종석)
코로나19 확진 응시자를 위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29곳, 자가격리 응시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은 113곳 마련됐습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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