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아직도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이란에 억류중인데요.
이란을 방문한 정부 대표단은 외교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현지 고위인사들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대표단은 억류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을 조속히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채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효진 기자>
이란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등 정부 대표단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했습니다.
대표단은 우리 선박과 선원 억류에 강력 항의하고 조속히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란 측이 주장하는 우리 선박의 환경오염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한 증거도 재차 요청했습니다.
녹취>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기술적인 요인에 해당되는 채증자료라든가 증거자료도 조속하게 제출하여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하였습니다."
대표단은 한국 계좌에 동결된 이란 자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들도 폭넓게 협의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한국 계좌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한국 정부가 즉각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또 선박 나포는 기술적 문제라고 재차 주장하며, 이란 정부는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어 대표단은 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이란 최고지도자의 외교 고문인 카말 하르라지 이란 외교정책전략위원회 위원장과도 면담했습니다.
대표단은 이란을 출국할 때까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교섭할 계획입니다.
한편 최 차관은 이란 정부의 주선으로 억류된 선박 선장과 통화하고 모든 영사 조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제재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명백한 시도라며 한국 선박과 선원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번 사건이 중동지역 내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이승준)
최 차관은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로 이동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14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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