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한반도 프로세스 재가동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설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통일부 장관 기자 간담회
(장소: 오늘 오전, 남북회담본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한반도 정세는 명백히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이 매우 진지하고 차분하게 북한 문제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한반도 프로세스 재가동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한미 간 큰 틀에서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긴밀하게 협의하며 한반도 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마칠 때까지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정부의 단계적 접근, 인도주의 협력과 같이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 방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고 남북 적십자 회담도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설 계기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희망했습니다.
녹취>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설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고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생명, 안전 공동체 구상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등 여러 계기를 통해, 남북 협력이 확대되고 많은 합의들을 전면 이행할 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한 데 대해선,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도록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추진은 여전히 유효한 약속이라면서도, 오는 7월로 고정해놓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을 주시하겠다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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