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박의 선원들이 한 달여 만에 풀려날 전망입니다.
다만 선장과 선박은 남겨두기로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동결된 원화 자금 문제를 비롯해, 이란과 계속 협의할 계획입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이란 정부가 억류 중인 우리 선박의 선원 20명 중 19명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4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을 나포한 지 29일 만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선원들이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귀국 인원과 일정은 선사 측이 화물 관리나 운영을 감안해 결정할 전망입니다.
다만 선장과 선박은 이란이 주장하는 해상 오염 조사를 마칠 때까지 계속 억류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관리 인력이 필요해 선장이 남게 됐다며, 현지에 남을 나머지 필수 인력도 선사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차관과의 통화에서, 선장과 선박도 조속히 억류 해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선장에 대해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억류가 해제될 때까지 선원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이란과의 협의를 최대한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양국 외교차관은 신뢰 회복의 중요한 첫걸음을 시작했다면서, 국내 계좌에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전통적 우호관계를 회복하자는 데도 공감했습니다.
특히 원화자금 문제에 관해 최 차관은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동결자금으로 유엔 분담금을 내는 방안이 거의 해결돼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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