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관심을 모으는 사안들을 짚어보는 터치 핫이슈 시간입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 없다"
오늘의 주제인데요.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남성이 이유 없이 지나가던 여성을 강하게 걷어차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발로 내리찍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앞서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건장한 남성이 작은 체구의 남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후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피해자들이 아시아계라는 것.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미국에서의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경찰에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2019년 3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고 올해 35건이 신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집계된 범죄 가운데 절반 가량은 범행 과정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라" "너는 바이러스" 등 차별 발언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 플루' 등으로 부르며 증오범죄를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속에 불만과 분노가 쌓여가는 사람들이 분노 표출의 대상으로 아시아계 사람들을 지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은 아시아인을 '외부인'으로 여기는 문화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여기는 너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
이런 표현들은 차별이 내부자와 외부자의 관계 인식에서 이뤄짐을 보여줍니다.
새삼 미국 흑인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상징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이 떠오릅니다.
"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빛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과 범죄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알리고 싶은 사실이 있습니다.
폭력 범죄는 결국 그것을 행사하는 쪽이 미개함을 증명하는 수단일 뿐.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되지 못하며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
"STOP ASIAN HATE!"
터치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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