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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셨어요 고객님?" [터치 핫이슈]
등록일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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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관심을 모으는 사안들을 짚어보는 터치 핫이슈 시간입니다.
"당황하셨어요?"...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오늘의 주제인데요.
먼저 한 통화 녹취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여 : 아 여보세요~
남 : 아 네네
여 : 아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전화드린 곳은 ㅇㅇ카드 법무팀의 최인순 변호사라고 합니다.
남 : 네.
여 : 우리 고객 존함이 ㅇㅇㅇ 맞으시고요?
남 : 네.
여 : 네. 전화드린 건 다름이 아니시고요, 현재 저희 자사카드 법무팀 요청으로 ㅇㅇ은행 측에서 대출 청약 전에 민원신청 들어오신 내용으로 연락을 드렸는데 혹시 잠시 통화 괜찮으세요?

유려한 표준어를 구사하는 여성이 카드사 법무팀의 변호사라며 걸어온 전화.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금융사기범의 목소리입니다.
사투리를 사용하고 조금은 어눌할 것이며 주로 남성이 시도한다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선입견은 한 때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로도 활용이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이처럼 표준어를 구사하고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교묘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진짜 검찰 수사관인 것처럼 구체적 사실관계를 계속 제시하고 세련된 언어로 상대방의 신뢰를 얻으며 두 명 이상이 역할을 분담해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합니다.
통화 중에 제3자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증거로서 채택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차단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2016년 1천468억 원에서 2017년 2천470억 원, 지난해에는 무려 7천6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아달라"는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20대 취업준비생이었던 청원인의 아들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는 김민수 검사 사칭 사기범에게 420만 원을 갈취 당했고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나는 당하지 않겠지" "나는 구분해낼 수 있어" 보다는 평소 잘 걸려오지 않는 수상한 전화라면 한 번 쯤 의심해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 앞서 소개해드린 것과 비슷한 전화가 걸려오면 이렇게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바로 전화를 끊어주시면 됩니다.
"당황하셨어요 사기범님?"
터치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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