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내일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이 됩니다.
어느새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는데요.
박천영 기자가 지난 100일을 돌아봤습니다.
박천영 기자>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지만 시행 초기, 접종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SNS 등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거나 심정지가 온다는 등 황당한 가짜뉴스가 나돌았고,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언론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현재 백신 접종과 수급은 어떤 상황일까요? 우선 접종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27일 기준, 1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7.8% 정도였습니다. 28일에는 9.1%, 29일 10.2%로 하루 평균 1%p 이상 상승했는데요, 그리고 오늘 기준으로는 13.8%까지 올랐습니다. 상반기 접종 목표치는 인구 대비 25%, 1천 300만 명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1차 누적 접종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는 목표 대비 55% 수준입니다. 상반기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1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52만 명 정도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요, 현재까지 하루 최대 가장 많은 인원이 접종한 건 66만7천 명, 접종 여력은 문제없는 상황입니다."
백신 수급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두 종류의 백신만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1일 모더나 백신의 초도 물량이 국내로 들어온 데 이어, 내일(5일)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 명분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관건은 접종률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백신에 대한 불신은 많이 사그라든 모습인데요,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사전 예약이 어제부로 완료됐습니다. 접종 예약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80%를 넘어섰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소 잔여형 주사기도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10명의 접종이 가능한데요, 최소잔여량 주사기를 쓰면 12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는 요양병원에 있는 가족과의 대면 면회를 허용하고, 다음 달부터 1차 접종자도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제외하는 등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정부는 상반기 1차 누적접종 인원을 기존 1천300만 명에서 1천300만 명+알파로 높였습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11월 집단면역 형성도 충분히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계획대로 상반기 1차 접종이 마무리된다면 다음 달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등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조치 완화도 가능한 상황.
정부는 예방접종의 효과는 세계 여러 나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장현주)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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