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연설'을 했습니다.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정부는 소통하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유진향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국회 소신표명 연설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했는데 일본에선 신임 총리가 당면 정치 과제에 대한 기본 인식을 표명하는 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언급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올해 1월 국회 시정 연설에서 한국을 중요한 나라라고 규정했는데 기시다 총리도 같은 표현을 유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다는 언급은 일제 징용 노동자와 위안부 배상 소송 등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도록 압박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향해선 핵·미사일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일 선언에 따라 납치와 핵·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모든 납치 피해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는 뜻도 표명했습니다.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연설에 대해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장현주)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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