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인도, 영국도 동참 의사를 밝혔는데요.
국제 사회가 '비축유 방출'에 나선 건, 리비아 내전 이후 10년 만 입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나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0달러 대였던 올초와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연말과 겨울을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전략비축유 5천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갈등관계를 빚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와 일본 인도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도 함께 비축유를 풀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월드투데이 21. 11. 24)
"인도, 일본, 한국, 영국이 비축유 방출에 동의했습니다. 중국도 더 방출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공동 비축유 방출에 나선 건 2011년 리비아 내전 이후 10년 만입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 고유가 상황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그리고 주요 국가들의 참여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의 비축유 방출 제안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출물량과 시기, 방식 등 구체적 사항은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다만 2011년 리비아사태 당시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천467배럴 규모로 방출한 전례가 있어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국내 비축유는 국제에너지기구, IEA 국제기준에 따라 100일 이상 지속 가능한 물량을 보유할 수 있어 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비상시 석유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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