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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아이들에게 배운다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4.02.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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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지난달 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25 참전 유공자회를 찾아, 실물 제복을 담은 액자를 헌정했습니다.
지난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 유공자들에게 새 제복을 만들어 지급했던 '제복의 영웅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그런데, 이날 또 하나의 액자가 유공자회의 벽에 걸렸는데, 거기엔 고사리손으로 쓴 아이들의 손편지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바로 이 액자로, 부산 동신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써서 보훈부에 단체로 보냈던 편지들입니다.
지난 2022년, 그 동안 참전용사들은 조끼를 사비로 사서 단체복으로 입어왔던 터였는데, 일부에서 이 용사들의 조끼를 비하 대상으로 삼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보훈부에서 새 제복을 만들어 10명에게 헌정하는 시범 사업을 했는데, 이를 접한 동신초등학교 학생들이 "모든 참전 용사가 제복을 받을 자격이 있으니 전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해 달라"고 편지를 보냈던 겁니다.
초등학생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보훈부는 지난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추진했고, 6·25 참전유공자 3만6천여 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제복을 지급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이 일상 속 보훈 문화 확산에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월남전 참전 60주년을 맞은 올해 지원 대상을 더욱 늘려 17만5천여 명의 월남전 참전유공자에게 증정할 계획입니다.

"만일 군인 아저씨가 우리 교실에 온다면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제일 먼저 해주고 싶은 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이다."

네, 작년에 열렸던 보훈콘텐츠 공모전 영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탄 홍인화 학생의 당선작인데요.
아직도 일부에서 군·경을 비하하는 호칭과 제복 입은 이들에 대한 조롱을 마치 유행인 양 여기는 웃픈 자화상과 겹쳐지면서, 우리 사회 보훈 의식의 현주소를 아프게 돌아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보훈, 아이들에게 배운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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