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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조건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4.05.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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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모습은 좀 다를지라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실히 일하며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최근 통계를 보면 외국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월 평균 200~300만 원 사이의 임금을 받고, 300만 원이 넘는 사람도 35%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일하는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해, 이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도 또한 나쁘지 않은 걸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번 통계엔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은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비전문취업 비자로 일하는 외국인 5명 중 1명이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같은 곳에서 거주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정부가 이런 곳을 숙소로 제공하는 경우엔 고용허가 신청을 불허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열악한 거주 환경이 많은 겁니다.
그런가 하면 외국인을 차별적으로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행태 또한 여전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의 또 다른 조사를 보면, 1년 이상 우리나라에 체류한 외국인 중 약 20%가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차별의 장소로 상점과 음식점, 직장 등이 꼽혀, 우리 사회의 차별 의식이 아직도 매우 일상화되고 광범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수는 143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우리 옆집에 사는 그들은 분명 '이방인'이 아닌 '이웃'입니다.
그들이 이웃됨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서나 사회적 인식에서나, 이제 우리가 '곁을 줘야' 할 때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이웃의 조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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