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예고 - 향교의 전통, 마을의 꿈이 되고 희망이 되다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마을이 있다.
마을 역사상 처음, 여름학교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가 바로 그 주인공.
교촌리는 1405년 건립 이후 충남문화재로 지정된 600년 전통의 대흥향교가 있는 마을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때마다 마을 사람들이 다함께 모여 제사를 지낸 향교문화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이기도 한데… 올 여름부터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3박4일 여름향교학교를 열기로 한 것.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20년도 더 되었다는 이 마을에 여름학교를 여는 것은 역사상 처음.
여름학교 선생님은 30명 남짓의 마을 주민들이 도맡고 있으며 여름학교 장소는 마을 전체가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0대가 넘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개울가 청소부터 대나무를 베어 물총 만들 재료까지 총력을 다하여 준비 중이라는데...
마을 한가운데 하늘을 뒤덮을 듯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고 사극에나 나올 듯 멋스러운 한옥들이 온 마을을 내려다보는 곳, 6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향교마을 사람들의 여름학교 첫 도전기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