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민족성과 역사성을 지켜온 마을! 마을 한 켠에 자리 잡은 역사의 기록과 그 의미를 지켜가려는 강직한 자존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전통을 되살리는 묘안을 냈다는데!
마을의 자랑
① 신개울 마을의 겨울채비, 김장하는 날
마을에 들어서니 매콤한 겨울냄새가 시인의 발길을 붙든다. 바로 마을 어느 댁에선가 풍겨오는 겨울채비 하는 냄새, 김장하는 날이다! 김장이야 집안의 큰일이니만큼 마을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손을 거들고 그 틈에 끼어 앉은 시인도 그 매콤하고 알싸한 겨울 맛에 빠져보는데..
② 선조들의 지혜를 오늘로, 짚풀 공예
해마다 이맘때면 농사일에 손을 놓은 어르신들은 마을 사랑방에 모여 앉는다. 그러나! 시골 마을의 흔한 사랑방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펼쳐지는데... 수준급의 솜씨로 짚풀 공예를 하는 마을 어르신들.. 이들은 볏짚 공예를 위해 볏짚을 구하고, 찌고 말려 재료를 준비하고 가마니는 물론, 농촌의 생활도구를 볏짚으로 만든다고. 이렇게 만든 공예품들은 전시를 하거나 판매도 하고, 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전통을 알리는 체험프로그램으로도 운영한다는데...
③ 대를 이어 전하는 전통과 자랑, 박공예 체험
신개울 마을의 대표 체험 코스 중 하나, 바로 박공예 체험이다.
시인이 찾은 박공예 체험장엔 때마침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온 관광객들이 박공예의 매력에 빠져 한창 체험중인데.. 이 마을 박공의 역사가 시작된 건 마을 분들의 오랜 추억 덕분. 집집 마다 초가지붕에 박이 열리던 오랜 시절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박을 재배했고, 그 박을 찌고 말려 박공예 수업의 재료로 쓴다는데..
주고받는 정 ‘집밥’
신개울 마을 짚풀 공예의 달인이라 불리는 할아버님의 댁을 방문, 따뜻한 밥 한끼 나누며
젊은 시절, 마을의 큰 불을 겪었던 이야기부터 이후 마을사람들이 똘똘 뭉쳐 잘 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을의 역사를 생생한 경험을 담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