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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류 충돌 사고 '드론'으로 막는다
등록일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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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70km로 운항하는 항공기와 1kg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새가 부딪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순간적으로 무려 4.8톤의 충격이 발생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되는데요.
국내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조류 퇴치작업이 인천공항에서 진행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승객 150여 명을 태운 항공기가 뉴욕 공항을 이륙한 직후 새떼와 부딪히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를 그린 영화입니다.
지난 2009년 실제로 발생했던 항공기 불시착 사고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낮은 고도에서는 새떼와 마주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 부딪히게 되면 가속도로 인해 기체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어 공항 인근에서 조류를 퇴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공항에서는 전문 조류퇴치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가 첨단 드론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조류 퇴치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드론에는 스피커가 설치돼 주변에 새가 다가오면 작동합니다.
이 곳에 서식하는 조류의 천적, 매의 울음소리입니다.
새들이 이 소리를 듣고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매의 소리뿐만 아니라 독수리 울음소리나 총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혼합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또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수풀이나 늪지대 등에 숨어있는 새를 감지하고, 퇴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원만 /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장
"기존에 인력으로 조류 퇴치 작업을 했는데 (중략) 드론을 활용해서 사각지대에 있는 곳까지 넓혀서 조류를 퇴치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공항 근처에 들어올 경우 곧바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재밍' 장비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당국은 상반기까지 조류퇴치 드론과 항공 제어 장비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 공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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