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일장하면 농촌지역을 떠 올리실텐데요
도심 아파트 숲 속 그것도 대형마트가 많은 신도시에서 전통의 5일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영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아파트 숲 사이에 시끌벅쩍 장이 섰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장터의 분위기를 돋웁니다.
형형색색의 옷들은 할머니의 눈길을 끌고 할아버지는 장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박수근 / 서울 은평구 응암로
"장날에 와서 구경도 잘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너무 좋습니다."
손수 재배한 채소를 가지고 나온 할머니들은 매상에는 관심이 없는 듯 삼삼오오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눕니다.
인터뷰> 이순자 / 경기도 고양시
"싱싱하게 아침에 따다가 소비자들에게 파니까 또 용돈도 생기고 맛있는 것을 이렇게 베푸니까 사람들도 좋아하고 그래요."
일산의 명물인 싱싱한 열무와 밭에서 갓 따온 호박과 참외 등 신선한 농산물은 주부들에게 인깁니다
인터뷰> 윤지영 / 경기도 고양시
"옛날 엄마의 정도 느껴지고 물건도 신선하고 또 상인분들이 친절해서 좋습니다."
국밥과 녹두 빈대떡 감자전 등 다양한 장터 음식은 5일장의 맛과 멋을 더해줍니다.
인터뷰> 김영애 / 경기도 고양시
"장날 되면은 사람 많이 나오고 장사도 잘되고 참 좋습니다."
장터의 길이가 5백미터나 될 정도로 규모가 큰 일산 5일 장은 성남 모란시장.
포천장, 김포장과 함께 경기도 4대 5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에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일산 5일장은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선 신도시에서 일산 5일장이 명맥을 이어가는 비결은 상품의 다양함과 신선함에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란 / 인근상인
"대형마트보다 일산시장이 가격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많고 진짜 품질면에서는 최고입니다."
고양시는 100년 전통의 일산 5일장을 살려나가고 주민과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장이 서는 3일과 8일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등의 장터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한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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