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개를 장애인 도우미견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에게 버려지고 상처받았던 유기견들이 도우미견 나눔센터의 도움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한영학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눈이 초롱초롱한 잔디가 현관문쪽으로 달려가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안기고 놀아주는 도우미 견은 동규 군에게 친구나 다름없습니다.
몸이 불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동규 군에게 잔디는 항상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동규 / 포천 추산초교 5학년
혼자 있으면 좀 외로운데 강아지가 있으니까 그래도 외로움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지금은 깔끔하게 미용을 하고 사랑도 듬뿍 받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유기견이였습니다.
이봉룡 / 김동규 어머니
우리 동규가 잔디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 있는 것을 참 싫어했었거든요. 잔디가 옴으로써 우리 집안이 많이 밝아졌고, 우리 동규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도우미견 나눔센터에는 잔디와 같이 주인들이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버림받은 유기견을 데려다 건강 검진과 미용 훈련 과정을 거쳐 반려견이나 장애인 도우미견으로 분양하는 겁니다.
김숙희 / 유기견 입양 희망자
키우던 강아지가 며칠 전에 죽어서 유기견 한 마리 데려다 키우면 위안도 되고 보람도 될 것 같아 왔습니다.
반려견은 3개월 정도 기초 훈련을 거치면 분양이 가능하지만 도우미견은 선발부터 까다롭습니다.
청각 등 테스트를 거쳐 전문 훈련을 받는 데 필요한 시간은 2년이나 걸립니다.
여운창 팀장 /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저희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는 유기견을 선발 훈련시켜 장애인 보조견은 장애인에게 무상분양하고. 기본훈련을 마친 반려견은 일반인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 센터을 통해 유기견 174마리가 도우미견으로 새 주민을 만났습니다.
상처받은 유기견들이 훈련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명 시대에 한 해 버려지는 동물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나눔센터는 도우미견 훈련과 함께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반려동물 문화원을 만드는 등또 다른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한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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