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탈과 현대탈 등 다양한 탈을 쓰고 6천여 명이 거리를 행진하는 탈축제가 서울 노원구에 열렸는데요.
탈을 쓰고 신명나게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을 양혜원 국민기자가 영상에 담아왔습니다.
서울 노원구 노원사거리 대로가 온통 탈 쓴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노원탈축제가 열린 겁니다.
신명나는 꽹과리 북소리가 탈 축제 퍼레이드 분위기를 돋웁니다.
하회탈 각시탈 등 다양한 전통탈을 쓴 참가자들은 행진하면서 춤을 추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현대탈을 쓴 시민들 모습도 보입니다.
지켜보는 거리 관중들을 위해 손을 흔들고 웃음을 보내는 여유도 보여줍니다.
탈축제 퍼레이드에는 어린이들도 참가했습니다.
탈을 쓴 어린이들이 풍선으로 만든 칼로 싸움을 하면서 퍼레이드를 즐깁니다.
캐릭터 모습의 현대적인 감각의 탈들도 눈길을 끕니다.
탈로 얼굴을 가려서인지 축제 참가자들의 행동이 훨씬 대담하고 자유스럽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노원탈축제 퍼레이드에는 초, 중, 고등학생과 주민 등 50여 개 팀 6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정진 / 서울 노원구 마들로
"이번 축제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더 재미있고 건강하고 좋습니다."
사이러스 브룩스 / 미국
"사람들과 공연자들의 열정이 느껴져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노원탈축제 퍼레이드는 구민들이 구경하기 쉽게 유동인구가 많은 동일로 일대 왕복 6차선 2.1km 구간에서 펼쳐졌습니다.
구경나온 구민들은 행사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우스꽝스런 동작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지난 1963년 서울시 성북구로 편입되기 까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에 속해 있었던 노원구는 양주에서 전승돼오고 있는 양주별산대놀이의 탈놀이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노원탈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날 노원탈축제는 퍼레이드 외에도 전통 탈 만들기 체험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신지승 / 서울 성신초교 2학년
"말뚝이탈을 만들어보니까 신기하고 재밌고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아요."
노원구는 퍼레이드 참가팀들 가운데 탈의 주제가 선명하고 창작성이 뛰어난 20여 개 팀을 골라 시상했습니다.
주최 측은 탈축제를 즐긴 시민들이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민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번 노원탈축제는 남녀노소 전구민이 함께 춤추며 즐기는 주민참여형 축제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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