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명의 허준이 서거한지 4백년이 되는 해인데요.
허준이 태어나고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서구가 허준 선생을 기리는 축제를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하게 마련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의성 허준이 서거한지 400년이 되는 올해, 허준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서구 구암공원은 그 어느 해보다도 행사가 풍성합니다.
허준 선생의 인술과 동의보감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총 6개의 테마관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혜민관' 입니다.
이틀 동안 이곳에는 진찰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조선시대 '혜민서' 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혜민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소속 한의사들이 문진과 진료를 맡았습니다.
먼저 진맥을 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에 의관이 침을 놓습니다.
침을 놓자 아팠던 다리의 통증이 금세 사라집니다.
이기순 (66) / 서울 강서구 마곡동
"걸어 다녀도 무릎 밑이 아프고 잠자려고 해도 아파 가지고 침을 맞으니까 처음에 맞을 때 따끔하고, 폈다 오므렸다 해도 하나도 안 아프고 좋은 것 같아요."
홍덕기 / 한의사
"여기 허리디스크, 요통 환자들이 많아요. 요통하고 허리디스크 환자는 스트레칭 해 주면서, 등산도 다니고 많이 걷고 하면 완화가 됩니다. 예방이 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 주시면 됩니다."
'동의보감관' 에서는 국보로 승격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내용과 편찬과정, 우수성과 학술적 가치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천연약초를 이용해 비누에서 부터 양초, 향주머니를 만드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한방이벤트 체험관'은 특히 아이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김하나 / 서울 양원초교 4학년
"향기를 맡으면 꼭 머리가 좋아지고 바로 공부가 잘될 것 같아요."
이선영 / 서울 양원초교 4학년
"약초향 냄새도 좋고, 안정감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중앙무대에서는 축제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국악과 퓨전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과 함께한 허준 선생의 삶과 동의보감에 얽힌 한의학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허준'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지금 부터 유등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어둡던 구암공원 밤하늘을 700개의 등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축제 첫날의 유등식은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유등에 불이 밝혀지고 무대 한편 호수에서 불꽃놀이가 이어지면서축제장 분위기는 한껏 올라갔습니다.
김봉조 팀장 / 강서구청 문화예술팀
"서거 400주기 이후부터 허준 선생의 인술이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인증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한민국,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성 서거 400년을 맞아 열린 이번 허준 축제는 어느 때보다 알차게 꾸며져 강서구의 대표 축제로서 그 면모를 잘 보여줬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