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그동안 기부단체나 봉사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추진해오던 주민복지 지원사업이 이제는 동주민센터가 통합해 주민을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바뀐 건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흰 가운을 입은 간호사가 혈압을 재고 혈당기로 당체크를 하며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상태를 살핍니다.
그 곁에선 복지플래너가 상담기록표에 어르신 건강 점검 내용을 꼼곰히 기록합니다.
서울 성북구 길음2동 경로당 회원 어르신들은 지금 성북구가 제공하는 '찾아가는 동마을 복지센터'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정길례 (83세) / 서울 성북구 도봉로
"아프면 병원 가야하고 돈 주고 가서 다 해야하는데 늙은이들이 뭐 있어요. 돈이 있어요? 웬만하면 다 견디고 있다가 다 와서 봐주면 좋고 그렇지…"
이 지역은 특히 어르신들이 많아 살아 찾아가는 이같은 건강검진 서비스가 한달에 한 차례 실시되고 있습니다.
올해 70세인 권정화 어르신은 평소 허리가 아파 거동에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권 어르신은 간호사로부터 운동처방을 받고 곧바로 건강체조를 따라 배웁니다.
권정화 (70세) / 서울 성북구 도봉로
"(운동을) 하니까 시원한 것 같아요. (허리가) 펴지는 것 같아."
이영미 간호사 / 길음2동 마을복지센터
"만 65세, 70세 도래한 분들 먼저 방문할 것이고요.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 어떤 것인지 지역사회 현황파악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고…"
지난해 11월부터 관내 3개 동에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를 시범 운영한 성북구는 지난 7월부터 20개 전 동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이선주 팀장 / 길음2동주민센터 보건복지지원팀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보건서비스와 복지정보를 제공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을 발굴해서 그 문제점을 해결하며 또한 주민들의 숨은 재능 및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해서 마을자치 기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찾아가는 복지'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는 13개에 이르며 80개 동 주민센터에서 이 제도를 운영중 입니다.
장인순 (83세) / 서울 성북구 도봉로
"종종 전화오고 집에 와서 내 친척같이 해주고 할아버지 돌봐주고, 냉장고하고 밥통하고 세탁기하고 줘서 (내가 살겠습니다.)"
이명희 / 자원봉사자
"우리는 조금 도와주는 것 같은데도 받으시는 분들이 너무 감동 받으니까 보람도 느껴지고"
서울시는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가 복지 불균형 해소와 마을공동체 복원에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오는 2018년까지 연차별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423개 동으로 이 제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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