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낡은 물품들이 가득한 서울풍물시장에 개성 넘치는 청년 상점들이 좌판을 깔았습니다.
풍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청춘 1번가를 남현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수틀에 끼워져 있는 천 조각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고 있습니다.
그림 같은 사슴의 모습이 보입니다.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수작업으로 완성시켜 줍니다.
컴퓨터로 디자인 한 것을 컴퓨터 자수기가 박아줍니다.
이한얼 / ‘총각네 자수’
"어렸을 때부터 섬세한 작업을 좋아해서 자수가 서브의 개념이 아닌 메인의 자수의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인식을 그렇게 바꿀 수 있는 그렇게 하려고 준비 중에 있는 청년입니다."
추억의 테마존 청춘1번가는 젊은 수제 상인들이 들어와 저렴하고 독자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960년대 상점가를 그대로 재현한 서울풍물시장안의 청춘1번가입니다."
바둑이네 가게 앞에는 강아지 한마리가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색깔과 길이를 선택하면 단 하나밖에 없는 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청춘1번가 골목에는 생활한복을 만드는 의상실, 빈티지 제품의 액자를 판매하는 네모액자전, 직접 그리고 만드는 그릇 가게 등 물건 판매뿐 아니라 문화와 전통을 선사하는 흥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청춘 다방에 걸려있는 시계는 바늘이 딱 멈춰 서있어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고 있는 듯합니다.
카페와 캐릭터 상점 등 16개 젊은 점포를 올해 안에 3-40개 점포로 늘려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성진 단장 / 서울풍물시장활성화사업단
"신설동에 서울풍물시장이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민들을 풍물시장으로 오게 만들고 침체된 풍물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2층에 청년작가 12명과 함께 청춘1번가라는 근현대사 상점과 거리를 재현하게 됐습니다."
주변의 골목골목 마다 중고물품, 생활용품까지 즐비하고 장터 한 켠에선 노래자랑이 펼쳐지고 구수한 유행가 가락이 흥을 돋우는 장터 그대로입니다.
서울풍물시장이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이곳 신설동으로 옮겨 문을 연 지도 8년이 지났습니다.
없는 것 없다는 만물시장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젊은 층과 외국인이 찾는 도심의 이색 장터로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 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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