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부르는 데요.
광주광역시에서 이들에게 목공예 기술과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박수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대인시장 한 켠에 위치한 한 공예방입니다.
앳된 모습의 소녀가 나무의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소녀는 청소년 작업장학교인 ‘생각하는 손’의 수강생입니다.
광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청소년 작업장 학교는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책꽂이, 책상, 목공예품과 인형, 천연비누 등은 SNS와 온라인 카페를 통해 판매됩니다.
김경미 / '생각하는 손' 수강생
"최저시급도 챙겨주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최고고요. 그리고 저런 작은 소품들도 제 손으로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그런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시장에 마련된 70평방미터 규모의 이 청소년 작업장학교는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팀과 대인시장 상인회가 제공한 겁니다.
이 작업장학교 안의 선반이나 수납장 등 모든 시설들은 청소년 수강생들이 직접 제작했습니다.
최선아 / '생각하는 손' 교사
"이왕이면 우리 아이들이 알바비를 벌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경험해 보게 하고 앞으로 내가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학교 밖 청소년'은 초, 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한 청소년이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제적, 퇴학, 자퇴한 학생, 고등 교육과정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일컫는 말입니다.
광주 한 쇼핑몰에 위치한 청소년 자립 카페 ‘락다방’은 '생각하는 손'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청소년 작업장 학굡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바리스타 수업을 듣고 직접 음료를 만들어 판매합니다.
홍민경 / '락다방' 수강생
"하다보니까 관심도 생기고 흥미롭고요. 커피 종류도 배우고 커피에 대해 알아가서 좋은 것 같아요."
지난 5개월 동안 '생각하는 손'과' '락다방'에서 목공예기술과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20여 명에 이르며 현재 5명이 자립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광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는 단기적으로는 업종을 다양화하고 점포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이들 청소년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작업장과 카페를 운영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은 6만여 명, 광주광역시에서만 2천여 명에 이릅니다.
청소년 작업장 학교인 ‘생각하는 손’과 청소년 자립카페 ‘락다방’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꿈과 용기를 키워주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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