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나눔학교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다문화가족, 새터민 등 문화소외계층에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학교인데요.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학교를 통해 그동안 천5백여 명이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고춤'과 삼도 사물놀이공연이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장에 울려 퍼집니다.
이 공연은 전통예술나눔학교 6기 개강에 앞서 강좌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전통예술나눔강좌를 수료한 수강생들과 교육를 맡았던 지도 강사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수강생들은 370여 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15주 동안 45개 강좌에서 무료로 우리전통문화 예술을 배우게 됩니다.
다문화 가족 등 문화예술 소외계층의 문화 참여를 확대하고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전통예술나눔학교는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전통예술나눔학교는 다문화 가정을 최우선으로 선발하고 문화예술소외계층, 새터민등의 순으로 차등 선발한 뒤 빈 자리가 있을 경우 일반인들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번 6기 수강생들 가운데 소외계층은 40% 정도입니다.
작년까지는 한 사람이 여러 강좌를 들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2강좌로 제한해 많은 수강생들이 참가하게 문을 넓혔고 50분이던 수업 시간도 80분으로 늘렸습니다.
이번 수강생 모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가야금 초급반 수업이 한창입니다.
신아름빛나래 / 가야금 강사
"처음에는 앉는 것, 악보 보는 거 너무 어려워하시고 두려워하셨는데 지금은 같이 공유하고 우리 음악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장메이리 / 결혼이주여성
"중국에서 왔어요. 중국에 있을 때는 공부 때문에 못 배웠는데 한국에 와서 가야금 배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좋아서 여기 왔어요."
소고를 치면서 장단에 맞춰 춤을 배우는 소고춤 수업입니다.
오른 발을 찍고 돌리는 어려운 발동작을 따라 하는 어린이들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 납니다.
양 손에 북채를 들고 배우는 진도 북춤은 흥겨움과 역동성으로 특히 성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와타나베 토모코 / 결혼이주여성
"이걸 시작하면서 꿈이 생겼는데 아들이랑 같이 사물놀이 해보고 싶어요. 이 수업에 끝나도 계속 배울 수 있는 기회의 한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임란경 팀장 / 전통예술원 전통예술나눔사업팀
"아직도 듣고 싶지만 참여를 못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요."
지금까지 5차례 전통예술나눔학교 교육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익힌 수헤자는 1500여 명에 이릅니다.
전통예술나눔학교가 다문화가족 등 문화소외계층에게 우리 전통문화예술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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