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요.
스포츠를 통해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통통축구단'이 최근 출범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상호간에 인사"
필승을 다짐하는 두 팀이 서로 악수를 나누고 통일부 장관의 시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탈북청소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통통축구단'과 연예인 회오리 축구단의 친선 경기입니다.
때론 넘어지고 헛발질을 하고 마음먹은 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지만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서진혁 / 서울 여명학교 2학년
"축구하면서 연예인도 보고 하나된 것 같고 너무 기쁘고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방대한 영화배우 / 연예인회오리축구단
"좋습니다. 저도 회오리축구단에서 오랫동안 같이 축구하면서 청소년들과 함께해서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4개 팀, 80여 명으로 구성된 통통축구단은 탈북 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하나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축구로 만난 남북의 청소년들은 지난 5월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 모여 함께 공을 차고 뛰면서 서먹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하나가 됐습니다.
박근태 / 서울대 기계공학부 박사과정
"저도 탈북청소년들과 축구를 하기 전에는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잖아요. 이렇게 교류할 기회가 많아지다보면 통일도 앞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통축구단이 공식 출범하는 날 축구단 관계자와 300여 명의 시민들이 이들을 격려하고 축하했습니다.
-하나, 우리는 경기에 참여함에 있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하여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한다.
손광주 이사장 / 남북하나재단
"탈북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한 대한민국 사회 정착은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룰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고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고 스포츠의 정신이고 그 정신을 잘 길러주면 대한민국에 정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남북하나재단은 남북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통축구단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파이팅!"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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