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양시 중산체육공원에서 이색축구대회가 열렸는데요.
고양시 시민단체와 개성공단 남측근로자들이 축구대회를 통해 남북 교류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패스미스가 나와도, 헛발질을 해도, 가로채기를 당해도 즐겁기만 합니다.
어쩌다 골이 나면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서로 격려하고 기뻐합니다.
고양시민단체와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들의 축구 한마당.
붉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축구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김득배 회장 / 고양시새마을회
"고양시민과 개성의 근로자들이 참가하는 자리가 정말 끝까지 정부 시책에 맞춰서 평화통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그런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고양과 개성이 축구를 통해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대회인 올해는 고양시 4개 팀과 개성공단 두 개 팀이 참가해 우의를 나눴습니다.
이번 축구대회는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 물꼬를 트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단체는 북한 주민이 참여하는 고양과 개성 간 정기 대회 개최를 위해 통일부에 북한 접촉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인터뷰> 은희만 위원장 / 통일나무집행위원회
"남북교류와 평화, 화해 협력은 보수나 진보의 이데올로기식 접근보다는 고양시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서 접근하자 이래서 시행된 겁니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이 대회가 고양-개성 시민축구대회로 이어져 남북 화합과 협력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김배성 이사 / 개성공단 팀스포츠
"고양시 시민단체 협의회에서 봉사 나눔 차원에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초청해서 서로 1년에 한번씩 교류협력 축구대회를 하기로.."
인터뷰> 함영인 / 개성공단 법인장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전체 근로자들의 마음은 이런 행사들이 파급이 돼서 남북협력의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양시 새마을 부녀회도 음식을 만들어 선수와 손님을 맞이하면서 첫발을 내디딘 이 대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오춘희 / 경기도 고양시
"개성공단팀과 우리 고양시민이 축구하는 계기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졌음 좋겠다는 그런 바람입니다."
고양시 시민단체들은 이 대회와 더불어 고양과 개성 간 김장과 문화 교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민과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들은 이 축구대회가 남북화합의 밀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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