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7년 만에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겨울축제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이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70~80년대 시대상을 느낄 수 있도록 축제를 꾸민데다 아이스링크, 푸드트럭 코너 등 신구세대 취향을 함께 고려한 덕분인데요.
홍유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추운 날씨에도 춘천 공지천 의암공원 일대가 사람들로 크게 북적입니다.
17년만에 춘천에서 열리는 겨울축제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권혁만 과장 / 춘천시 관광정책과
"이렇다 할 겨울축제가 없었고, 빙상의 도시를 재현하고자 겨울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추억공감’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축제는 특히 지난 1980년대 시대상을 재현하는 콘셉트로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축제로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추억의 동창회' 란 간판이 걸린 이곳에는 LP판부터 교복, 추억의 먹을거리, 옛 사진들 등 30년 전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볼거리들로 가득합니다.
모닥불 화로에 둘러앉아 감자와 가래떡을 굽는 한 가족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웃으며 함께 나눠먹는 가족들 얼굴에 웃음과 행복감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권혁필 / 강원도 춘천시
"예전에 입었던 교복이나 교련복 이런 걸 보고 먹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구워먹으니까 우리 때 옛날 생각이 또 나는데, 또, 아들도 맛있다고 좋아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과 연인 커플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아이스링크입니다.
아빠의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부터 연인과 함께 즐기는 젊은층 등 스케이트장은 축제의 메인 코스답게 활기가 넘칩니다.
링크장 앞 음악다방에서 흘러나오는 70~80시대 팝송과 가요가 스케이장에 울려 퍼집니다.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은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축제 참가자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뭐니 뭐니해도 다양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푸드트럭 코넙니다.
전국 유명 길거리 요리사들이 만든 오뎅과 닭꼬치, 핫도그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푸드트럭 앞은 늘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예진 / 강원도 춘천시
"아이스링크나 이런 데서 추억의 노래들이 나오는데 부모님들 생각도 많이 나고 부모님들도 같이 와서 즐기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밤이 되면 축제장은 LED 전구가 연출하는 환상적인 세계로 변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17년 만에 열린 이번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에 축제 첫날 만 5천 명, 둘째 날에 2만 명 등 이틀 동안 3만 5천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최 측은 아이스링크가 문을 닫는 24일까지 적어도 50만 명 이상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이번 축제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겨울 호수의 정취와 지나간 80년대 추억과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번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홍유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