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고양시가 부채제로 도시를 선언했습니다.
6천억 원의 빚을 5년 만에 모두 갚은 것인데요.
고양시의 부체제로 도시 선언은 빚에 허덕이는 다른 지자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불필요한 땅을 매각처분하고, T/F팀을 꾸려 유사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초긴축으로 아끼고 또 아끼고… 지난 5년 동안 고양시는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126억 원을 끝으로 2천6백억 원의 지방채 등 6천억 원의 부채를 모두 갚았습니다.
빚이 없어진 고양시는 2024년까지 갚아야할 이자 366억 원도 복지재정으로 돌려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완 / 경기도 고양시
“6천억 원의 빚을 갚은 데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런 혜택이 복지시설로 반영돼서 더 살기 좋은 고양시가 됐으면 합니다.“
고양시는 2010년부터 부채 줄이기 ‘혁신예산 T/F팀’을 꾸려 빚 줄이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유사·중복 예산을 통합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였습니다
일산구청청사도 오피스텔을 임대해서 쓰는 등의 초긴축으로 예산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박상원 팀장 / 고양시 재정기획팀
"서구청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청사를 짓지 않고 임대청사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시 청사도 30년 넘은 낡은 청사지만 신축하지 않고 리모델링해서 직원들이 인내해서…"
또한 2012년부터는 지방채 발행이 필요한 사업을 잠정적으로 모두 중단했습니다.
꽃박람회 등 꼭 필요하고 경제성 있는 행사만 하고 일시적이거나 전시성 행사나 사업도 벌이지 않았습니다.
부채 중에 가장 비중이 큰 킨덱스 건립 지방채를 갚기 위해 킨덱스 지원 부지를 과감히 매각 처분했습니다.
인터뷰> 최성 / 고양시장
“고양시의 실질부채가 6천억 원에 가까웠습니다. 킨덱스 지원 부지를 매각해서 일단 이렇게 전국에서 50만 이상의 도시에서 부채 없는 도시가 되게 됐고 3백억 원이 넘는 이자를 줄일 수 있게 됐고요.“
이런 노력으로 102만 인구의 고양시가 처음으로 빚 제로도시의 목표를 달성한 것입니다.
인구 50만 명 이상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부채 없는 도시가 된 겁니다.
서울시 5조 8천억 원, 부산시 3조 원, 인천시 4조7천억 원, 성남시 1600억 원 등, 부채가 많은 다른 도시와는 대조적입니다.
고양시가 빚 없는 도시로 거듭 태어난 비결은 뭘까요?
불필요한 토지는 팔고 꼭 필요한 행사만을 치루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낸 결과입니다.
고양시는 부채제로도시의 경험을 살려 빚 없는 지방재정 운용을 위한 사례를 교범으로 남길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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