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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국 사이소~"…그 때 그 시절 부산의 추억
등록일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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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70년대 낙동강 유역 부산 주민들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가난했지만 정겹고 따뜻했던 그때 그 시절의 생활을 기록한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재첩국 사이소~ 재첩국 사소~"
30년 전만 해도 아침이면 흔히 들을 수 있던 부산 아낙들의 목소립니다.
재첩 알맹이를 분리하는 도구인 알개미, 정성껏 끓인 재첩국을 머리에 이고 부산 전역을 누볐던 재첩동이에는 고단했던 당시의 삶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류현석 / 부산시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신기해요. 낙동강에 굴이 살았다는 게 신기하고 재첩도 많이 팔았다는 것도 다 신기해요."
모든 것이 귀했던 시절 낙동강 갈대로 만든 빗자루는 닳고 닳아 몽땅해졌습니다.
낙동강 하구에 서식했던 굴 껍데기는 성인 남성의 손바닥보다도 큽니다.
낙동강이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사람들의 생활사를 기록한 이곳 박물관에는 부산 사람들의 생활 그 자체를 보여주는 손때 묻은 옛 시절 물품들이 가득합니다.
한국 신발 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 사상공단의 역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공들이 고단한 몸을 뉘였던 쪽방과 낡은 석유곤로는 당시 산업 역군들의 삶을 말해줍니다.
박물관을 꾸리고 운영하는 데에는 생활사박물관의 주인공인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안성혜 학예연구사 / 사상생활사박물관
“전부 주민들의 도움으로 기증된 물품으로 전시돼 있고요. 5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와 모든 운영에 함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박물관을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박물관의 운영에는 퇴직자들이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있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규인 (67세) / 시니어 재능나르미
"안내하고 박물관 설명 맡고 오시는 분들한테 열과 성을 다해서 설명하면 그분들도 보람을 안 느끼겠습니까? 저도 보람을 느끼고요.“
인터뷰> 강분옥 (66세) / 시니어 재능나르미
"생활사박물관이 들어서서 주민으로서 기쁘고 타 지방 분들이 오셔서 해설을 할 때 참 보람을 느끼고 굉장히 큰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 자산과 주민의 생활상 변화를 알리는 생활사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 관광자원으로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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