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제물포고 60년 무감독 시험…문화재 등록 추진
등록일 : 2016.04.21
미니플레이
앵커>
개교 이래 60년 동안 무감독 시험의 전통을 이어온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부정의 100점보다 양심의 1점을 더 명예롭게 여기고 있는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의 무감독 시험을 고동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교를 방문하는 졸업생들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한자리에 모여 60년 전통에 빛나는 양심의 무감독 시험을 자축합니다.
현장음> 강덕원 / 제물포고 학생회장
"선배들이 쌓아올린 전통을 이어받아…"
시험에 앞서 학생들이 오른손을 들고 자랑스럽게 선서합니다.
"무감독 시험은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학생들은 감독 없이 양심껏 문제를 풀어 갑니다.
교사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나눠주고 거둬갈 뿐 교실에 머물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천욱 / 제물포고 3학년
"감독선생님께서 없으시니까 더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세기 넘게 이어온 무감독 시험은 학생들의 양심과 자긍심을 키워주는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권혁용 / 3학년 부장교사
"무감독시험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개교한 제물포고등학교는 2년 후 1956년부터 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양심을 강조해온 초대 교장 길영희 선생의 교육 이념이 교실에서 실천된 겁니다.
인터뷰> 천재영 / 동문교사 (93년 2월 졸업)
"무감독 시험은 우리학교의 자랑이자 전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자랑거립니다.학창시절 무감독 시험을 통해서 배웠던 양심교육을 후배들에게 가르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무감독 시험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1983년 한 학급의 집단 부정행위로 존폐위기에 놓였지만 모두의 반성과 노력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윤진노 사무국장 / 제물포고 총동창회
"학생들이 무릎을 꿇고 이 좋은 전통을 우리 대에서 끊길 수 없다."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이 학교의 무감독 시험은 3만7천여 동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전통입니다.
인터뷰> 신동찬 / 제물포고 교장
"제물포 고등학교 학생들의 외침은 양심입니다. 학창시절에 외쳤던, 가슴에 담았던 양심교육이 사회에 나가서도 그 외침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제물포고등학교 동창회는 무감독 시험제도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땀을 흘려 일하여 나라를 일으키자” 며 노작교육에 앞장선 길영희 교장선생님이 60년 전 양심교육을 강조하며 실시한 무감독 시험.
제물포고등학교에서는 이 자랑스러운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갈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