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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태안…검은 재앙에서 파란 희망으로
등록일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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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삶의 터전까지 잃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태안은 어떤 모습일까요.
계속해서 주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이 충돌했습니다.
배에 실려 있던 원유 1만 2천여 ㎘가 유출되면서 바다는 순식간에 검은 기름으로 가득찼습니다.
바닷가의 주민들은 평생을 일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면서 검은 재앙은 푸른 희망으로 변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태안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은 바다에서 벗어나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바닷가에는 매일 싱싱한 해산물을 잡아오는 어선들로 가득 차 있고, 수산물 시장은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10년 전 기름냄새로 가득한 바다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봉순 / 태안 주민
"조개 같은 것도 못캐고 일단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으니깐 여기는 거의 다 바다에서 먹고 사는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하 루 아침에 없어졌으니깐 우는 분들이 참 많았죠. 너무 막막했 고."
그랬기에 함께 아파해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아직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는 주민들.
인터뷰> 김봉순 / 태안 주민
"너무 감사했고 감동 받았고.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살 수 있는 거예요. 그분들 덕분에 바다도 살아났고 다시 어종도 돌아오고 희망을 갖게 됐죠."
당시 태안을 찾았던 자원봉사자는 123만명.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푸른바다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KTV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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