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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뉴욕 타임즈 기고… "평화만이 최고 시나리오"
등록일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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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에 실린 소설가 한강의 기고문이-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오직 '평화'만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뉴욕 타임즈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한강은 '미국이 전쟁을 얘기하는 동안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승리로 끝나는 전쟁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기고문에서 한반도 위기 가운데 한국인들의 잠잠한 태도를 이상하게 여기는 외국인들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오랫동안 긴장과 공포가 내면 깊숙하게 쌓여온 결과라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언쟁이 실제 전쟁으로 나타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은 이와 함께 한국 전쟁은 주변 강대국에 의해 한반도에서 벌어진 대리전이었다며, 거의 7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이야기가 미국에서 흘러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극한 대치 상황에서 대화와 평화를 강조하는 문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평화 아닌 어떠한 수단도 의미 없고, "승리"는 단지 공허한 구호일 뿐 터무니없고,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은 촛불 혁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오직 잠잠하고 평화로운 촛불을 통한 사회 변화를 원했다면서, 누가 평화보다 나은 시나리오를 이야기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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