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20년…외형 성장 이뤘지만 양극화 심화
등록일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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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지, 오늘로 꼭 20년이 됐습니다.
한국경제는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IMF위기로 바뀐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혜진 기자입니다.
지난 1997년 11월 21일, 국가부도의 벼랑 끝으로 몰린 김영삼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합니다.
구제금융의 대가로 IMF의 혹독한 구조조정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우리 국민은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20년 전 30대 중반이었던 오성천 씨는 당시를 '막막했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오성천(56) / 대전 탄방동
"20년 전에 성남 지하상가에서 장사를 열심히 했었죠. 그러다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다보니 많이 힘들어했죠. 그때 (장사를) 접고 대전으로 내려오게 된거죠. 다들 막막했었죠. 막막했고 진짜 앞이 캄캄했죠."
그로부터 20년 후 IMF위기를 불러왔던 대외건전성은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텅 비었던 곳간의 외환보유액은 18배 늘어 세계에서 9번째로 많습니다.
97년 당시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5년 7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 중입니다.
수치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빈부격차와 실업, 비정규직 양산 등 외환위기가 남긴 내부 모순이 사회 곳곳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안성배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재성장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른 문제로 양극화와 고용부진이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그것이 사회갈등 요소로 (나타나고 있고...)“
전문가들은 갈수록 불어나는 가계부채가 제2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안성배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돈을 빌린 사람들 중에서 갚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문제가 되거든요. 이런 경우에 맞춤형 지원대책이나 총량 측면에서 리스크를 방어해야...“
"IMF외환위기 이후 20년, 트라우마로 남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한국경제는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IMF위기로 바뀐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혜진 기자입니다.
지난 1997년 11월 21일, 국가부도의 벼랑 끝으로 몰린 김영삼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합니다.
구제금융의 대가로 IMF의 혹독한 구조조정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우리 국민은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20년 전 30대 중반이었던 오성천 씨는 당시를 '막막했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오성천(56) / 대전 탄방동
"20년 전에 성남 지하상가에서 장사를 열심히 했었죠. 그러다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다보니 많이 힘들어했죠. 그때 (장사를) 접고 대전으로 내려오게 된거죠. 다들 막막했었죠. 막막했고 진짜 앞이 캄캄했죠."
그로부터 20년 후 IMF위기를 불러왔던 대외건전성은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텅 비었던 곳간의 외환보유액은 18배 늘어 세계에서 9번째로 많습니다.
97년 당시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5년 7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 중입니다.
수치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빈부격차와 실업, 비정규직 양산 등 외환위기가 남긴 내부 모순이 사회 곳곳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안성배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재성장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른 문제로 양극화와 고용부진이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그것이 사회갈등 요소로 (나타나고 있고...)“
전문가들은 갈수록 불어나는 가계부채가 제2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안성배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돈을 빌린 사람들 중에서 갚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문제가 되거든요. 이런 경우에 맞춤형 지원대책이나 총량 측면에서 리스크를 방어해야...“
"IMF외환위기 이후 20년, 트라우마로 남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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