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피소, 실내 구호소…곳곳 안내판 없어
등록일 :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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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경주에 이어 얼마전 포항에 다시 큰 지진이 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진대피소나 실내 구호소가 지정돼 있지만 안내판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는 점입니다.
돌발 지진이 발생한다면 시민들이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허술한 서울지역 지진대피소 현장을 전연남 국민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대한민국.
전국적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가까운 지진대피소를 찾아주는 앱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수도 서울의 지진대피소는 과연 제대로 돼 있을까….
이곳은 마포구의 옥외대피소로 지정된 한 쉼터입니다.
주변을 보시면 안내표시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요.
그리고, 한가운데를 보시면 화단이 설치돼 있어 지진 대피 장소로 부적절해 보입니다.
이 옥외대피소 주변에는 5백여 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대학교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진이 난다면 수 백 명 이상 대피해야 하지만 이곳 대피소는 대형 화단 때문에 고작 10여 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턱없이 비좁은 대피소에 인근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선규 / 서울시 마포구
“여기에 공터를 만들어 놔야지 이렇게 못 들어가게 나무를 쳐놨는데 이것을 왜 대피 시설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실내 구호소로 지정된 한 초등학교를 가봤습니다.
실내 구호소는 지진 피해가 장기화됐을 때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안내 표지판이 없습니다.
곳곳의 건물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필로티 구조로 돼 있어 불안해 보입니다.
지난 1970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내진 설계 의무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학교 관계자는 실내 구호소로 지정됐는지 안내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초등학교 관계자
“따로 안내는 받지 않았어요. 그 안내를 어디서 받는다는 거죠? 정확하게는 저도 모르고 있어서요. 이쪽 지역의 지진대피소로 선정이 되어있다는 (말씀이죠?).”
문제는 행정안전부에서 정보로 제공하는 지진 대피소 가운데 80곳을 서울시 안전정보 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시민들이 돌발 상황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 관련 지도에 표시된 대피소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다른 곳도 있습니다.
돌발 지진이 났을 때 자칫 많은 시민이 정확한 대피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안전누리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대피소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대피소 정보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울안전누리 관계자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대피소가) 해제가 되었다든가 그 부분도 저희가 최대한 행정안전부 자료랑 서울시 자료를 맞추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현재 표지판 설치 사업을 하면서 전수조사 중입니다.“
유명무실 이름뿐인 지진 대피소, 갑자기 지진이 나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합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개선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전연남입니다.
돌발 지진이 발생한다면 시민들이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허술한 서울지역 지진대피소 현장을 전연남 국민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대한민국.
전국적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가까운 지진대피소를 찾아주는 앱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수도 서울의 지진대피소는 과연 제대로 돼 있을까….
이곳은 마포구의 옥외대피소로 지정된 한 쉼터입니다.
주변을 보시면 안내표시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요.
그리고, 한가운데를 보시면 화단이 설치돼 있어 지진 대피 장소로 부적절해 보입니다.
이 옥외대피소 주변에는 5백여 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대학교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진이 난다면 수 백 명 이상 대피해야 하지만 이곳 대피소는 대형 화단 때문에 고작 10여 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턱없이 비좁은 대피소에 인근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선규 / 서울시 마포구
“여기에 공터를 만들어 놔야지 이렇게 못 들어가게 나무를 쳐놨는데 이것을 왜 대피 시설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실내 구호소로 지정된 한 초등학교를 가봤습니다.
실내 구호소는 지진 피해가 장기화됐을 때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안내 표지판이 없습니다.
곳곳의 건물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필로티 구조로 돼 있어 불안해 보입니다.
지난 1970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내진 설계 의무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학교 관계자는 실내 구호소로 지정됐는지 안내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초등학교 관계자
“따로 안내는 받지 않았어요. 그 안내를 어디서 받는다는 거죠? 정확하게는 저도 모르고 있어서요. 이쪽 지역의 지진대피소로 선정이 되어있다는 (말씀이죠?).”
문제는 행정안전부에서 정보로 제공하는 지진 대피소 가운데 80곳을 서울시 안전정보 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시민들이 돌발 상황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 관련 지도에 표시된 대피소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다른 곳도 있습니다.
돌발 지진이 났을 때 자칫 많은 시민이 정확한 대피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안전누리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대피소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대피소 정보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울안전누리 관계자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대피소가) 해제가 되었다든가 그 부분도 저희가 최대한 행정안전부 자료랑 서울시 자료를 맞추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현재 표지판 설치 사업을 하면서 전수조사 중입니다.“
유명무실 이름뿐인 지진 대피소, 갑자기 지진이 나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합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개선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전연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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