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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털리고 개인정보 유출되고…'가짜 금융회사 앱' 주의
등록일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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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금융회사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게 한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 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개인정보까지 유출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주부 A씨는 지난달 20% 넘는 금리의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10% 이하의 금리로 대출해준다는 말에 상담원이 보내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기존 대출을 상환할 목적으로 돈을 입금했습니다.
이후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금융감독원에 전화했지만 벌금을 내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가짜 앱 사기 피해자
“앱을 카톡 아이디로 설치하는 걸 보내줘서 깔았는데 그게 악성 코드였어요. 금감원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했는데 금감원에 전화가 된 게 아니고, 여의도 지나가는 길에 직접 (금감원에) 찾아갔더니 그 전화도 사기였어요. (피해) 금액은 200만 원...”
이같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통해 가짜 금융회사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이를 악용하는 사기 수법이 최근 급증했습니다.
피해 신고는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지난달 153건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피의자가 설치를 권유하는 가짜 앱은 발신전화를 가로채기하는 앱으로 실제 해당 금융회사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피의자에게 연결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게 해 개인정보도 유출되게 됩니다.
전화인터뷰> 김상록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앱을 설치하게 되면 개인정보도 함께 요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금전적 피해, 재산적 손해도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휴대전화에 '알 수 없는 소스'를 통한 앱 설치는 허용하지 않도록 설정하고, 백신 프로그램으로 주기적인 점검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가 맞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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