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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역지사지하며 서로 알아가자"
등록일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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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베이징대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시를 여러 차례 소개하며, 두 나라 사이의 우의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이징대에 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중국어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따지아 하오!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설 중간 중간 중국 한시의 유명한 구절을 소개하며 한중 간의 우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왕안석의 시를 인용해 한중이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가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로 치켜세우며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한중 양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이징대 학생들은 총 열네 번의 박수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했고 마지막에는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밤 다음 방문지인 충칭으로 이동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내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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