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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투명교정 소비자불만 '급증'
등록일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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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재질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투명 교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부실 진료를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신경은 기자입니다.

2년 전부터 투명 교정을 시작한 한혜련 씨.
하지만 발치한 공간은 아물지 않았고, 부정 교합 증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치료를 중단하고 미리 납부한 진료비를 환불받기 위해 병원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담당자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혜련 / 투명 교정 치료 피해자
“초반에는 화가 났는데, 지금은 약간 해탈한 상태인 것 같아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많은데, 환불을 받으신 분들은 손에 꼽거든요.”
한 씨처럼 투명 교정을 시작했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여간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접수된 투명 교정 관련 불만은 332건 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86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불만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는 부실진료가 54.2%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부작용이 18.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료비도 100만원부터 700만원까지 최대 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일부 의료 기관에서는 이벤트성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치료가 중단되더라도 치료비 환급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미영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의료팀 과장
“최근에 투명 교정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소비자원에서는 관련 학회와 협의해서 선납 진료비 환급 기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벤트'나 '할인' 등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전에는 환불 규정과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1372 소비자 상담센터나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www.ccn.go.kr)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KTV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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