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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30년…'남북 경협' 재개되나
등록일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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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에 봄이 오면서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북이 경제협력을 시작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는데요.
그 역사를 정유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이 판문점을 통과합니다.
1998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남북경협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해 11월부터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바다로만 이뤄졌던 관광이 육로 관광으로 이어졌고 2008년까지 193만 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개성 관광까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남북 간 왕래가 이어졌습니다.
정부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대북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습니다.
2005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개성공단도 남북협력을 상징하는 사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남북교류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통행 문제는 철도와 도로 연결로 확실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활발했던 남북경협도 잠시.
대북기조가 강경노선으로 선회하면서 경협은 차츰 중단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개성공단 역시 현재는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녹취>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우리의 개성공장과 설비들이 남북관계 단절로 방치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업인의 자식과도 같은 공장 시설점검과 보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합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선 비핵화, 후 경협'.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사업 재개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갑니다.
녹취> 이정철 /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제는 한국 경제가 북한을 넘어서서 러시아, 중국의 동북3성 등등과 연계하는 북방경제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가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남북 경제협력.
다가올 남북정상회담에서 우선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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