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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때 유라시아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박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몽골 제국의 우두머리, 카간이 썼던 금관입니다.
정면에 금실을 물고 있는 새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새와 함께 날아다닌다'는 당대 사람들의 믿음을 표현합니다.
v자 모양의 말 안장과 두 발을 딛는 등자는 몽골 기마병들이 달리는 말 위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활을 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한국과 몽골의 공동학술조사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유물부터 칭기즈 칸의 몽골제국을 보여주는 문화재까지.
총 536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는 몽골 국가지정 문화재 16점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오세연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유목민들이 정착민들만큼 거대한 제국을 형성해서 동서를 다니면서 세계사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이 전시를 통해 잘 보실 수 있으니까요."
고려시대 원 간섭기에 영향 받은 유물과 조선시대 몽골어 학습서 등 우리 역사 속 몽골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에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전시회장 앞에 설치된 몽골 전통가옥 게르에서 몽골인의 의식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다음 달 3일까지 열립니다.
오는 20일까지는 세계박물관의 날을 맞아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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