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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만날 수 있습니다"···'실종아동의 날'
등록일 :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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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2만 명의 아동이 실종되는데, 지문과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해두면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제12회 실종 아동의 날을 맞아 이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지난 2001년 겨울 집을 나선 이근로 씨는 다시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양미이 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며 17년의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녹취> 양미이 / 실종자 이근로 씨 가족
"어느 하늘 아래서 살고 있는지 17년이라는 세월이 너무도 무심한 것 같아 괴롭단다. 밤이 돼도 네가 들어오지 않던 그날 이후로 봄도 없고 한여름이 되어도 눈바람이 몰아치는...“
이 씨처럼 매년 경찰에 접수되는 실종 아동은 약 2만 명.
20년 넘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350명이 넘습니다.
실종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재회의 기쁨을 되새기는 제 12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노력한 22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 포상을 받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큰 감동을 줬던 여자컬링 대표팀이 참석해 실종 가족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녹취> 김민정 / 경상북도 체육회 여자 컬링팀 감독
"실종아동 문제가 가족이 아니라 사회 전체 문제라는데 공감했습니다."
정부는 '함께 하면 가족은 만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에 사회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권덕철 / 보건복지부 차관
"장기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딥니다. 실종 가족 여러분 끝까지 희망과 용기 잃지 않기를 바라며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 실종아동을 빠르게 찾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된 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많은 보호자가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창용 /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지난해 보호자가 직접 등록할 수 있는 모바일 안전드림앱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홍보한 결과 꾸준히 등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발견 사례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개정된 실종아동법을 통해 수사 속도를 높여 더 많은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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