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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세기의 만남까지 '70년 반목의 역사'
등록일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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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의 ‘세기의 만남'으로 두 나라의 반목과 대립의 역사도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지난 1948년 한반도 분단 이후, 70년 동안 이어진 북미 갈등의 세월을 정리해봤습니다.
이혜진 기자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만남은 지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의 끝이 아닌, 일시적 중단을 약속하는 회담이었지만 협정 체결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당시 유엔군 수석대표 미국의 윌리엄 해리슨 중장과 북한 남일 대장은 멀찍이 떨어진 탁자에 앉아 얼굴도 마주하지 않고 정전협정에 서명합니다.
형식적인 악수나 인사 한마디 나누지 않고 조인서만 교환하는 자리였습니다.
기념촬영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협정문엔 군사분계선 확정과 비무장지대 설치,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임무, 전쟁포로 교환 등의 조약이 담겼습니다.
북한은 6.25전쟁 직후부터 핵 개발에 뛰어들었고 북미관계는 핵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거듭합니다.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진한 2000년 첫 북미 외교장관회담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부시 행정부 집권 이후 대북제재 강화와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면서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습니다.
얼어붙은 북미 관계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함께 풀리기 시작합니다.
올해 초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으로 물꼬를 튼 뒤 북미정상회담 무산 위기를 발 빠르게 돌파하며 북미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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