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자연석 디딤바닥···안전은 '글쎄'
등록일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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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시산책로 계단이나 아파트단지에는 디딤바닥에 자연석을 깔아놓은 곳이 많습니다.
둥근 돌이나 화강암 같은 자연친화적 소재라 보기에는 좋지만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자칫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는 자연석 디딤바닥의 불편한 진실, 홍승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의 한 강둑 계단,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습니다.
바닥에 보기 좋게 둥글둥글한 호박돌이 깔려 있지만 할머니 표정은 왠지 어둡습니다.
인터뷰> 김말년 / 대구시 동구
“올라가기도 힘들고 돌이어서 지팡이도 미끄러워 잘 딛지도 못하고...”
울퉁불퉁한 계단 바닥을 밟을때마다 미끄러져 넘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며 시민들은 볼멘 목소리를 냅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두손과 두발로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분희 / 대구시 수성구
“왜 네 발로 왔어요?”
“(바닥이 울퉁불퉁해) 네 발로 올라가는 게 훨씬 편해..”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바닥이 더 미끄러워져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김석용 / 대구시 동구
“왜 이렇게 울퉁불퉁하게 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비가 오면 더 위험합니다. 모양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위험하게 해놔서 잘 좀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한 아파트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자연미를 살린다는 취지로 보행로 바닥에 화강암을 깔아놨지만 울퉁불퉁한게 문제입니다.
유모차는 물론 노인보행기와 자전거는 다니기가 힘듭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걸려 넘어질뻔한 적이 많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최유진 / 대구시 동구
“애들한테는 항상 이쪽으로 갈 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지만 애들이 말을 잘 안 듣잖아요. 그래서 잔디나 흙을 깔면 환경친화적이고 미관상으로도 예뻐보이고 해서 참 좋을 것 같거든요.”
관할 구청은 이 같은 실정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인터뷰> 홍만표 / 대구 동구청 공원녹지과
“화강석이나 일반 자연석 통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노약자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정형화된 계단이 바람직한 것 같고요.”
관계 당국에서조차 자연석을 깔아놓은 디딤바닥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도시 곳곳에 깔아놓은 자연석 미관이 먼저냐, 안전이 먼저냐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노약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둥근 돌이나 화강암 같은 자연친화적 소재라 보기에는 좋지만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자칫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는 자연석 디딤바닥의 불편한 진실, 홍승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의 한 강둑 계단,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습니다.
바닥에 보기 좋게 둥글둥글한 호박돌이 깔려 있지만 할머니 표정은 왠지 어둡습니다.
인터뷰> 김말년 / 대구시 동구
“올라가기도 힘들고 돌이어서 지팡이도 미끄러워 잘 딛지도 못하고...”
울퉁불퉁한 계단 바닥을 밟을때마다 미끄러져 넘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며 시민들은 볼멘 목소리를 냅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두손과 두발로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분희 / 대구시 수성구
“왜 네 발로 왔어요?”
“(바닥이 울퉁불퉁해) 네 발로 올라가는 게 훨씬 편해..”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바닥이 더 미끄러워져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김석용 / 대구시 동구
“왜 이렇게 울퉁불퉁하게 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비가 오면 더 위험합니다. 모양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위험하게 해놔서 잘 좀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한 아파트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자연미를 살린다는 취지로 보행로 바닥에 화강암을 깔아놨지만 울퉁불퉁한게 문제입니다.
유모차는 물론 노인보행기와 자전거는 다니기가 힘듭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걸려 넘어질뻔한 적이 많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최유진 / 대구시 동구
“애들한테는 항상 이쪽으로 갈 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지만 애들이 말을 잘 안 듣잖아요. 그래서 잔디나 흙을 깔면 환경친화적이고 미관상으로도 예뻐보이고 해서 참 좋을 것 같거든요.”
관할 구청은 이 같은 실정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인터뷰> 홍만표 / 대구 동구청 공원녹지과
“화강석이나 일반 자연석 통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노약자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정형화된 계단이 바람직한 것 같고요.”
관계 당국에서조차 자연석을 깔아놓은 디딤바닥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도시 곳곳에 깔아놓은 자연석 미관이 먼저냐, 안전이 먼저냐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노약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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