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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천재 화가 '이인성 벽화 거리' 눈길
등록일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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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준 앵커>
'조선의 천재 화가' 또 '조선의 고갱'으로 불렸던 이인성을 혹시 아십니까?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일제강점기 서양화가인데요.
그의 작품으로 꾸민 벽화 거리가 고향인 대구에 조성돼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입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이인성 벽화 거리‘
(장소: 대구시 남구)

대구의 한 주택가.
25m가량 이어진 담장이 멋진 벽화로 장식됐습니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인 대구 출신 이인성 화가의 작품인데요.

‘해당화’
단연 눈길을 끄는 벽화는 바로 '해당화', 짙게 깔린 먹구름 아래 일렁이는 푸른 바다와 붉게 피어난 해당화와 함께 곁에 앉은 여인의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이지형 / 대구시 수성구
“여길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림이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 이 작가 작품이 굉장히 눈에 띄고 좋아서 보니까 대구 작가분이시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벽화 거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천재 화가'로 불렸던 이인성.

‘경주산곡 (1935년 조선미술전 최고상)’
타일 벽화로 선보인 작품 가운데는 1935년 조선미술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작품도 보입니다.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향토색 짙은 작품입니다.

‘가을 어느 날’
타이티 섬에서 그린 고갱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작품도 있는데요.
그의 뛰어난 작품이 낙후된 이곳 마을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놓았습니다.

인터뷰> 곽인희 / 이인성화백 유작 환수 위원회장
“그 당시에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 배경을 한국의 향토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던 대구가 낳은 훌륭한 천재 화가입니다.”

벽화가 등장한 마을에는 이 화백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젊은 시절 창작 활동을 했던 곳입니다.
이인성은 어린 시절 사과나무가 많았던 마을에 살면서 화가의 꿈을 꾸었는데요.
그를 기념하는 사과나무 거리도 조성돼 있어 담장에 그려진 또 다른 명작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훈 / 북대구초 5학년
“지금 이인성 작가님이 그린 그림을 실제로 봐서 정말 기뻐요.”

인터뷰> 주종훈 / 대구시 북구
“아파트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고 일단 이인성 작가님이 대구 출신 작가님이시니까 이런 부분이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영상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대구시 남구청은 이인성 벽화거리를 문화 예술 테마 거리로 조성해 '제2의 김광석 길'로 만들 계획인데요.
30대 한창나이에 세상을 등진 비운의 화백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가 낳은 한국 근대미술의 천재 화가 그리고 조선의 향토색을 가장 잘 구현한 선구적인 화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인성의 작품 세계를 이 벽화 거리에서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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