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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걸맞은 '김장 문화' 진면목 물씬
등록일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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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준 앵커>
날씨가 많이 추운데 다들 김장은 하셨나요?
상대적으로 덜 추운 남쪽 지방에서는 요즘 김장이 한창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김장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웃과 서로 돕는 품앗이로 우리 김장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마을이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무안군의 농촌 마을, 조용했던 한 집 마당이 김장 준비로 들썩입니다.
집주인과 이웃 주민들이 함께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서 옥신각신합니다.

현장음>
-뭐하러 이렇게 짠데 소금을 많이 넣는가?
-이래야 간이 죽거든.
-짜면 안 돼. (소금을) 조금씩 해.

이 마을에서는 집 순서를 정해 주민들이 서로 김장을 도와주는데요.
집집마다 간 맞추는 게 다르다 보니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촌극이 빚어집니다.

인터뷰> 이향란 / 월악마을 부녀회장
“함께 모여서 김장하면 훨씬 더 일도 빠르고 덜 힘들고 (일도) 여럿이 모여서 하면 더 재밌고 쉽고..”

또 다른 집, 소금에 절인 배추를 역시 주민들이 함께 씻는데요.
자녀와 친척까지 챙겨줄 배추만 수 백통,

“원래 김장은 추울 때 해야 맛있어.”

“품앗이해요. 우리는 김장도.. ”

김장김치를 담그며 오손도손 이야기꽃도 피우는 주민들, 정겨운 우리 김장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다듬은 파를 씻어주고 칼을 잘 들게 갈아주고 호스의 물을 계속 대주는 사람까지, 마을 공동체가 함께 하는 모습에서 세계문화유산이 된 김장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 동네는 차근차근 돌아가면서.. 오늘은 이 집.”

배춧속에 양념을 넣어야 하는 집에서는 마을 청년도 갖은양념을 저어주면서 한몫 거드는데요. 잠시 멈추고 다 함께 먹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인터뷰> 이상진 / 월악마을 주민
“같이 어울려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이렇게 해주기도 하는데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오늘은 김치 버무리는 집을 돕는 날, 갖가지 젓갈과 해산물을 듬뿍듬뿍 넣은 감칠맛 나는 김치가 탄생합니다.

현장음>
-뭔 양념을 넣었길래 김치가 이렇게 맛있대요?
-어리굴젓, 새우젓, 갈치젓, 생새우 여러 가지 들어갔지.

인터뷰> 정순덕 / 월악마을 주민
“몰려다니면서 하는 재미. 웃고 즐기면서 이집 저집 누구 손맛이라 해도 누구 것은 더 다르고 누구 것은 더 맛있고..”

잘 버무린 김치가 한 통 한 통 쌓여가고 커다란 통에 가득 담은 김치는 함께 땀 흘린 주민들이 십시일반 나눠 먹게 됩니다.

인터뷰> 유연순 / 월악마을 주민
“이것은 우리 회관 엄마들 (어르신들) 겨울에 놀면서 드실 것. 맛있게 보이지?”

옹기 항아리에 가득 채운 김장김치가 이제 저온 냉장고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웃들과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우리 김장 문화, 그 '유종의 미'를 보는 듯합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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