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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고 김진구 하사···67년 만에 가족 품으로
등록일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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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고 김진구 하사의 유해가 67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그의 유해는 지난해 철원 화살 머리 고지에서 발견돼 유전자 검사를 거쳐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그의 고향 대구에서는 호국 영웅을 감사의 마음으로 맞이했는데요.
현장에 홍승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1953년 7월 정전 협상 체결 직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는 연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 전투에서 국군 21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실종됐는데요.
지난해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유품과 함께 발굴된 유해 중 김진구 하사를 신원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확인됐습니다.

현장음>
"1953년 7월 13일 날 여기 한문을 보면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투 중에서 폭탄으로 인해서 사망하셨다' 이렇게 돼요. 정확한 사망 지점은 화살머리고지 (전투)가 맞는..."

6·25 전쟁이 나자 24살 나이에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뒤로한 채 전선으로 갔다 67년 만에 귀환한 고 김진구 하사.
아흔 나이의 아내는 남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믿고 기다렸다며 오랜 세월 가슴에 묻어두었던 아픔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이분애 / 고 김진구 하사 아내
"남편의 시신을 못 찾아서 무덤이 없으니까 내가 죽거든 선산에 묻지 말고 뿌려달라고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데 남편을 찾게 되어 앞으로 같이 묻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다행입니다."

고 김진구 하사의 귀환 행사는 고인의 위폐가 있는 대구시 남구 충혼탑에서 열렸는데 전사자 신원 확인 통지서와 함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유가족에 전달하고 고인의 호국 정신을 기렸습니다.

현장음> 박삼득 / 국가보훈처장
"고인께서는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군인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셨습니다. 그 투철한 사명감으로 인해서 화살 머리고지에서 전투 중 사망하시면서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 고귀한 용기와 투혼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전사자 유해는 그동안 유가족의 자택을 찾아 전달해 왔는데 호국영웅을 최고의 예우를 갖춰 맞이하기 위해 귀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호규 / 대구시 수성구
"20대 젊은 청춘을 불태우지도 못하고 시대의 희생양으로 묻혀버렸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편히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인터뷰> 김대권 / 대구 수성구청장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목숨을 바친 영웅들에 대해서 끝까지 그분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귀환시켜서 가족과 함께하고 그 뜻을 시민과 함께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와 또 미래에 자라나는 세대의 사명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뜻깊은 날이라 생각합니다."

이름 없는 전사자로 기록될 뻔한 고인은 아들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3만 6천여 명으로 아직 수습되지 못한 유해 12만 3천여 위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부족한 숫자입니다.

인터뷰> 허욱구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저희가 많은 전사자분의 유해를 발굴하지만 거기 못지않게 많은 유가족의 시료를 확보해야만 전사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시면 시료 채취에 많은 국민들의 동참이 요구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화살머리 고지에서는 2천여 점의 유골과 6만 7천여 점의 유품을 발굴돼 지금까지 7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는데요.
DMZ 내 남아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국을 지키고자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목숨까지 바친 젊은이들, 전쟁 영웅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이 더 많이 이뤄져 더 많은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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