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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천막 사라진 계곡···수락산 '청학비치'
등록일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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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앵커>
'청학 비치'하면 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은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계곡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락산 기슭에 위치한 이 계곡은 불법시설물이 철거되고 모래사장까지 생겨났는데요.
원래 모습을 되찾은 계곡에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경기 남양주 수락산 기슭.

현장음>
"여기 어디예요? (바다.) 바다예요? 여기 바다 아니에요? (계곡이에요.)"

파라솔 대신 나뭇잎이 만든 시원한 그늘.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
아이들이 물놀이 재미에 밖으로 나올 줄 모릅니다.
백사장도 있습니다.
길이 160m, 폭 4에서 15m 규모의 모래밭에 둥근 자갈이 깔린 산책로는 마치 작은 해변처럼 느껴집니다.

현장음>
"가운데 뚫어버릴까? 팔까?"

물에 몸을 담그고 모래 놀이도 할 수 있는 청학비치는 어른, 아이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피서지입니다.

인터뷰> 이은성 / 초등학생
"여기가 계곡인데 바다 같은 느낌이 나서 정말 좋아요."

인터뷰> 표정일 / 서울시 중량구
"바닷가처럼 모래사장이 있는 계곡이 있어서 가족끼리 놀러 오기 정말 좋습니다."

수락산 계곡은 50년 동안 줄지어 들어선 평상과 천막 등 불법 영업 시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목 좋은 곳은 상인들이 다 차지해 행락객은 자릿세를 내지 않으면 마땅히 쉴 곳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불법 시설물과 물길을 가로막았던 시설을 모두 철거하면서 제모습을 되찾은 겁니다.

인터뷰> 이종근 / 경기도 의정부시
"예전에는 평상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시민들이 와서 텐트를 치고 캠핑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남양주시는 코로나19 시대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란 의미로 청학비치를 로컬 택트(Local tact) 스페이스 1호로 이름 붙었습니다.

인터뷰> 용석만 / 남양주시 환경녹지국장
"불법을 없애고 불법이 없어진 하천에 깨끗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하천 정비) 사업인데 여기 청학비치로 오셔서 올여름 폭염 이겨내시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면 되겠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청학천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 187개 하천과 계곡은 불법 시설물이 철거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반세기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자연하천, 이제, 깨끗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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