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앵커>
새로운 복고라는 뜻 '뉴트로'의 인기 속에 오래된 가게들이 뜨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를 이어오거나 수십 년 동안 한 곳을 지켜오면서 사랑 받아온 점포를 '백년가게'로 지정해 육성하는 사업이 있는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가게들이 선정됐는지 최유선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밀밭 베이커리 / 대구시 중구)
1982년 대구 국채보상로에 문을 연 빵집입니다.
1대 사장은 칠순을 넘은 나이에도 반죽을 하고 빵을 구워내며 옛 맛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부 / 밀밭 베이커리 1대 운영
“이제 은퇴해야 하고 아들이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100년만 끌고 가도 고맙지요.”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이 빵집은 백년가게로 선정됐는데요.
현장음>
“명품 빵 대회에서 최우수상 받은 제품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멜론과 미인빵은 전국에 그 맛이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욱 / 밀밭 베이커리 2대 운영
“(천연발효 숙성으로) 손님들이 빵을 드셨을 때 더부룩함이 덜하고 (빵집이) 제 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제 아들도 제빵에 취미가 있어서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시 중구의 한 미용실입니다.
문을 연 지 37년이 된 미용실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두 가지 색이 살짝 있고 젊어 보이는 것 같고 밝아서 좋아요.”
인터뷰> 홍경희 / 대구시 중구
“아주 솜씨가 좋은 분이에요. 자기 고집도 있고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미용실은 백년가게로 선정됐는데요.
서비스 업종이 백년가게로 선정되기는 처음입니다.
현장음>
“아들아 우리 열심히 하자. 파이팅!”
“네. 어머니 파이팅!”
인터뷰> 신영민 / 미용실 2대 운영
“어머니가 거의 40년 가까이 운영하셨기 때문에 어머니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100년 동안 운영이 잘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대구의 한 중식당 수봉반점입니다.
메뉴는 단 3가지 짬뽕, 볶음밥, 중화 비빔밥인데요.
현장음>
“그다음 번호 몇 번인데요.”
“52요.”
“52번 들어오시고…”
짜장면 없는 중식당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재호 / 대구시 수성구
“다른 집에서 맛볼 수 없는 맛이 독특하고 불향도 나고 맛있어서 이번에 두 번째 오게 되었어요.”
50년 전통의 이 중식당도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35분 간격으로 하루 8차례만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훈규 / 중국요리집 운영
“유명해지게 된 것은 좋은 재료, 좋은 식자재 그다음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운영하다 보니 많은 분이 계속 찾아주신 거죠.”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백년가게 선정 대상을 음식점 중심에서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으로 확대되고 국민 추천제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이봉재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백년가게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서 추가 성장을 지원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서 하는 지원 사업이에요. 어려운 시절을 참고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는 것에 대한 명예를 드리는 30년 이상 된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지난 2018년부터 선정된 백년 가게는 대구 16곳을 비롯해 전국에 405개에 이릅니다.
30년 이상 업력과 미래, 잠재력이 높은 성공인을 선정한 백년가게.
지역 소상공인의 롤 모델이 되어주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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