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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베란다 풀장 인기···적정 무게 지켜야
등록일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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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앵커>
베터 파크, 옥터 파크란 말 들어보셨나요?
옥상이나 베란다에 설치한 풀장을 이르는 말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 수영장이나 텃밭을 설치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 건물 안전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입니다.
아이들이 베란다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힙니다.
크지 않은 수영장이지만 아이들은 워터파크에 온 것 마냥 즐거워합니다.

현장음>
“코로나19 때문에 수영장에 못 가는데 집에서 이렇게 노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정말 좋아요!”

인터뷰> 김진 / 경기도 남양주시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물놀이 하는 걸 찾아보자 싶어 검색해서 구입하게 됐습니다. 집에서 얼마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또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니까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주택 옥상이 수영장으로 변했습니다.
데크와 텐트까지 설치해 마치 캠핑장을 연상케 합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 물놀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형동 / 서울시 양천구
“워터파크에 가려면 많은 짐, 시간, 생각과 계획을 투자해야 하는 반면에 (옥상 수영장은)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베란다나 옥상 수영장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대형의 경우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들어가 놀아도 될 만큼 넓어서 인기입니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바로 무게인데요. 앞서 소개한 두 집의 수영장은 같은 크기로 가로 2.2m, 세로 1.5m 그리고 높이 60cm입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간이 수영장 중 소형 크기에 해당되지만 그 무게는 만만치 않습니다.
이곳에 물을 가득 채우게 되면 대략 1,700kg이 나갑니다.
사람들의 무게도 함께 더해야 하기 때문에 그 무게는 더욱 가중됩니다.
풀장은 물이 흔들리면서 실제보다 더 많은 무게가 나가 건물 구조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형동 / 서울시 양천구
“아무래도 건축물에 대한 구조… 일반 지식이 저희한테는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풀장에 물을 채웠을 때 '옥상의 하중을 버틸 수 있을까' 그런 하중에 대한 문제는 꼭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옥상이나 베란다에 텃밭이나 정원을 꾸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음>
“메리골드 잎이에요. 이걸 말려서 차로 우려먹어요.”

식물재배기에 대한 수요 역시 늘었습니다.
길어지는 집 안 생활에 따른 답답함과 코로나19 걱정이 집안으로 텃밭과 정원을 들여놓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열 / 서울시 양천구
“꽃도 심고 나무에 열매도 맺고 했는데 여기 보시면 벌써 옥수수가 이렇게 나고 있습니다. 저쪽 보시면 대추도 나고… 아이들과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꽃을 보며 힐링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주택 베란다의 적정 하중은 1㎡당 300kg 옥상은 200kg입니다.
주택 옥상 1㎡ 적정 하중이 200kg으로 너무 큰 수영장이나 텃밭은 건물이 견뎌낼 수 있는 이상의 무게를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원섭 / 건축설계사
“일반적으로 하중을 고려하긴 하는데 저희가 가장 무겁다고 느끼는 두 가지가 물과 책입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수영장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다른 일반 건축물보다 조금 더 세게 구조설계하는 것도 있고요.”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가정에서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려면 수영장을 마당에 설치하거나, 옥상과 베란다에 들여놓을 경우 물을 70%만 채우는 등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래된 건물 같은 경우 수영장의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게 안전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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