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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개미마을'···어르신 식사·건강 책임져요
등록일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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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서울 홍제동에는 '개미마을'로 불리는 달동네가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마을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어르신들에게 매일 식사와 건강을 챙기는 사회복지사들이 큰 위안과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가 개미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봤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홍은종합사회복지관 / 서울시 서대문구)

현장음>
"어르신 식사는 잘하고 계세요? 어르신 건강은 어떠세요? 어르신 이따가 오전 중에 식사 배달 갈 거니까 집에서 받으실 수 있게 집에 계시는 것 부탁드릴게요."

취약계층 주민들의 식사와 밑반찬 배달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전화 상담을 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김우성 /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160명의 어르신을 일주일에 한 번씩 건강 상태와 식사를 잘하고 계시는지 확인하고 있고요. 이 밖에도 식사와 밑반찬 배달이 언제 가는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경로식당은 주 2회 문을 여는데요.
발열 체크를 한 뒤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 표정은 밝아 보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는 도시락을 배달하는데요.
한 분이 일주일 드실 음식을 포장해서 집으로 가지고 갑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오늘 사회복지사들이 개미마을로 음식을 배달하러 가는 날인데요. 제가 직접 차를 타고 따라가 보겠습니다."

색 바랜 그림들이 담벼락에 남아있는 골목길을 오르자 산자락에 개미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복지관에서 왔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일일이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밑반찬과 음식을 건네며 건강 상태도 확인합니다.

인터뷰> 김복례 / 서울시 서대문구
"코로나19 때문에 밥 먹을 곳이 없는데 복지관에서 밥을 주셔서 갖다 먹고 있어요."

봉사자들의 돌봄이 있어야 바깥출입을 할 수 있는 홀몸 노인에게는 사회복지사가 방안까지 들어가서 음식을 전달하고 챙깁니다.

인터뷰> 박점순 / 서울시 서대문구
"어르신! 음식은 혼자 해 드실 수 있어요? (못해요.) 그럼 음식 해 드시는 게 가장 힘드세요? (네.) 복지관에서 음식을 매번 가져다 드리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정말 기쁘죠. 감사하고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줄어든 상황.
개미마을의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회복지사들의 몸과 마음은 더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차동원 /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식사에 어려움이 있으셔서 복지관에서 식사를 준비해서 주 2회 일주일 치 식사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개미마을 어르신들은 코로나19에 폭염까지 어느 해 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요.
움직이는 것도 힘든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할 수 있도록 지역 복지관에 더해 보다 넓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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