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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낭만 어디로···우리 아들 힘내라!
등록일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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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앵커>
올해 대학생이 된 청년들은 '코로나 19'가 너무도 원망스러울텐데요.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자 이를 안타까워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낙심하지 말라며 아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영상편지, 전해드립니다.

(출연: 박세원 / 대전시 유성구)

우리 멋진 아들 동현이에게!
편지를 쓰려고 펜을 들다 보니 오래전 생각이 나는구나.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 하나 진로를 고민하던 중3 시절이 아마 이맘때였지?
엄마는 집과 가까운 일반고를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네가 공부에 흠뻑 빠져 보고 싶다며 "엄마, 저 자사고 갈래요" 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구나.
그리고 그 흔한 영어, 수학 학원 한 번 안가고 1등급대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한 게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
오직 네 힘으로 올해 그렇게 바라던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당당히 입학했을 때 엄마는 정말 뛸 듯이 기뻤단다.
그런데 갑자기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엄마는 정말 속상했지.
인생에 한 번뿐인 대학교 입학식도 못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파..
우리 장한 아들의 인생 추억을 앗아간 코로나19가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모른단다.
우리 온 국민,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엄청 힘들게 살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캠퍼스의 낭만을 빼앗긴 너의 실망은 얼마나 크겠니..
그 생각을 할 때마다 너무 안타깝단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아, 아니 동현아!
코로나19 사태로 너의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말아 지금 한숨만 나오는구나.
서울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 머물며 특별한 사랑을 받게 될 너를 생각하며 엄마도 들떠 있었는데 말이다.
대학에 합격하고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이었지.
얼마나 좋았는지 네가 수업을 받게 될 대학 건물에도 함께 가보고 기념사진도 찍고 했었지.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고 했을 때 참 너의 실망이 얼마나 컸겠니.
시간은 왜 그리 빠른지 어느새 올 한 해도 다 가는데 너는 대학생 같지 않은 신입 생활을 보내고 있으니..
너는 말할 수 없이 답답하겠지만 엄마 또한 답답한 마음뿐이란다.
그래도 실험실습 수업을 할 때는 학교 가서 수업을 듣는다고 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과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나마 대학생활 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어릴 때부터 네가 관심 있어 하던 천문동아리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역시 우리 아들이야'라는 소리가 나왔단다.
그 동아리에서 처음 달을 관측하며 찍은 달 사진을 엄마한테 보여줬지?
엄마는 그 사진이 이제까지 본 그 어느 달보다도 가장 멋졌단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네가 대학생활을 알아서 잘 해내는 것 같아 너무 든든하구나.
사랑하는 우리 아들아!
아무쪼록 융합공학부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랄게.
그동안 보여줘왔던 것처럼 살아간다면 엄마 아빠는 너의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줄 거야.
동현아, 지금 힘내고 우리 이 코로나19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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