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정 앵커>
세계 최초의 동력 비행기는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만들었죠.
그런데, 그보다 300년이나 앞선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 "하늘을 나는 '비행 장치'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항공의 모든 궁굼증을 풀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김희진 국민기자>
(조종관제 체험관 / 국립항공박물관)
자동항법 장치와 계기판으로 가득 찬 비행기 조종실.
창밖으로는 멀리 인천공항의 활주로가 보입니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조종대를 움직여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빨간 게 오른쪽에 있으면 활주로가 오른쪽에 있는 거야. 오른쪽으로 가줘야 돼. 조금씩...”
보잉 747 비행기의 조종석을 그대로 옮겨 이륙부터 비행, 착륙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활주로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제실에선 조종실과 연동해 운행 사항을 지시합니다.
인터뷰> 김연준 / 초등학생
“진짜 비행기가 움직이니까 소리도 나고 실감 났어요.”
인터뷰> 김창건 / 서울시 구로구
“생각보다 재미있었고요. 체험해보니 굉장히 어렵네요. 조종사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아들이 저보다 훨씬 조종을 잘해서...”
모형 비행기 안에서 직업 체험을 해보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 탈출하는 훈련도 받습니다.
VR을 이용해 여러 가지 항공 레포츠를 가상으로 즐기고 공군 특수비행팀의 짜릿한 곡예비행도 간접 체험합니다.
인터뷰> 이서준 / 초등학생
“전투기가 뱅글뱅글 돌아서 약간 무서웠는데 되게 긴장감 넘쳤어요.”
인터뷰> 김갑종 / 서울시 강남구
“아들과 함께 나와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 무척 즐겁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체험뿐 아니라 6천 9백여 점의 유물을 통해 항공의 역사,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하늘을 나는 수레-비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새를 연구해 만든 헬리콥터 비행 장치는 인간이 얼마나 하늘을 날고 싶어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초기 12마력이었던 비행기 엔진은 3만 6천 마력까지 발전했습니다.
실제 비행기를 세로로 잘라 전시한 비행기의 단면도 놀랍습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임시정부에서 비행학교를 세운 것이 1920년.
일제 시대 항공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항공 인재를 키워 냈던 훈련기,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 안창남 선생의 비행기 '금강호' 등 귀한 항공 자료가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 항공 역사 100년을 맞아 문을 연 국립항공박물관은 항공에 관심이 많고 꿈이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민종 / 국립항공박물관 도슨트
“(관람객 중)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인데 아주 예리하게 질문해요. 그래서 참 기특하고 예뻐서 물어봤더니 앞으로 여자 조종사가 되고 싶대요. 그런 학생도 있어요.”
인터뷰> 고현성 / 초등학생
“여기 와서 비행기에 관심이 생겼고 체험도 하고 싶어요.”
(영상촬영: 조은영 국민기자)
비행기와 하늘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국립항공박물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더 크고 넓은 하늘을 보여주는 새로운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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