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정 앵커>
코로나 사태로 '집 콕 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키우는데 관심갖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서울 이태원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유기동물 입양캠페인이 재개돼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노유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노유림 국민기자>
(이태원역 / 서울시 용산구)
서울 이태원역 주변, 유기동물을 입양할 사람을 찾기 위한 캠페인이 한창인데요.
현장에 나온 유기견 20마리, 법정 보호 기간인 열흘을 넘겨 안락사를 앞둔 상태인데요.
이 캠페인은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마련한 것,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시민을 대상으로 입양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자원봉사자
“많은 분에게 유기동물들이 이렇게 존재한다 그리고 유기동물도 충분히 사랑받으면서 한 가정의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지난 2011년부터 매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시작됐는데요.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모습에 오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유기견 입양 상담 시민
“예전부터 한 마리 입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차에 한번 와서 보게 됐어요.”
그동안 캠페인을 통해서 입양한 경험이 있는 시민들도 반갑다는 표정입니다.
현장음>
“여기서 두 마리 입양했어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실제 입양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자원봉사자
“안락사 되는 유기동물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활동을) 시작함으로써 현재 몇 년간 용산구는 안락사되는 유기동물이 0마리고요.”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먼저, 현장에서 상담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어 가정방문을 하거나 가정 내부의 영상 확인을 통해 입양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현장음>
“입양 전에 여기에서 서류 쓰시는 분들은 가정방문이 다 끝난 분들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양 과정과 입양 이후의 절차.
새 주인을 찾은 유기동물에 대한 다양한 검사는 필수입니다.
인터뷰>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자원봉사자
“만약 입양을 진행하게 되면 현장에 직접 오셔서 입양 서류를 쓰시고 연계병원으로 가서 기본진료를 다 하는 거예요.”
뜻깊은 캠페인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유기동물의 발생을 막는 것.
신중한 입양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고,
인터뷰> 유기견 입양 상담 시민
“많이 입양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입양 보낼만한 사람에게 보내고 그런 것들이 적게 입양되더라도 까다롭게 진행되면 좋을 것 같아요.”
동물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윤아 / 유기동물 임시 보호자
“내가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강아지를 입양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지난해 구조되거나 보호를 받은 유기동물은 13만 5천여 마리로 이 가운데 개가 75.4%, 고양이는 23.4%를 차지했는데요.
입양 캠페인이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안락사를 앞둔 유기동물은 입양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되는데요.
매주 토요일 이곳 이태원에서는 유기동물의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노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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